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방학숙제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숙제의 유형을 보면 초등학교 수준으로는 도저히 접근하기 힘든 과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의 숙제가 마치 대학논문 수준의 어렵고 까다로워 학생들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고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안해 줄 수도 없어 숙제대행 업체에 돈을 주고 맡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선 학교에서 내준 숙제의 제목을 몇개 들어보면 ‘출근시간 승용차 승차인원에 대한 조사’ ‘두부의 제조방법 및 영양가에 대한 조사’ ‘물과 합성세제에 따른 씨앗의 싹트기 관찰’ 등 도저히 초등학생으로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더구나 숙제를 낼 때 각 학교들이 개학 직후 열리는 각종 과학경시대회를 겨냥해 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과학경시대회의 입상자학교에 대한 표창과 보조금지원까지 염두에 둔 것은 너무 의도적이지 아니한가. 학교의 입상과 목표달성을 위해 학생들의 숙제까지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로인해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50여개의 인터넷 숙제대행 사이트나 대학생들에게 수만원씩의 목돈을 주기까지 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며 ‘독후감부터 발명품까지 맞춤형 숙제해결’이라는 식의 광고문구가 인터넷 사이트에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박정영 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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