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무방비

 개인휴대단말기(PDA)도 바이러스나 악성 소프트웨어 등으로부터 안전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보안엔지니어링기업인 +스테이크의 부사장 피터 잿코와 동료인 조 그랜드는 컴퓨터 전문가 단체인 유스닉스(USENIX)협회가 후원한 보안 심포지엄에서 PDA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보안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잿코와 그랜드는 PDA에 담긴 데이터는 패스워드 해독 등을 통해 손쉽게 훼손될 수 있으며 네트워크에 동기화되는 동안 바이러스의 유통경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많은 사용자들이 PDA에 저장된 데이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PDA의 데이터를 데스크톱처럼 신중히 다루지 않는다”며 “최신 기술의 PDA가 바이러스나 악의성 코드 등의 위협에 무방비 상태”라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잿코와 그랜드는 전 세계 PDA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팜OS를 채택한 PDA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 모듈 형태로 설계돼 패스워드 해독이 쉽고 메모리나 시스템의 백업 데이터를 읽는 방법으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해 더욱 위험이 높다고 설명하고 이들 장비에 민감하거나 기밀한 정보를 저장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현재 팜OS를 채택한 PDA업체는 핸드스프링·소니·IBM·교세라·퀄컴·심볼테크놀로지스 등이다.

 이에 대해 팜의 여성 대변인 줄리아 로드리게스는 “팜OS에는 여러 수준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내장돼 있어 컴퓨터보다 높은 보안기능을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PDA와 이동전화, 호출기, 심지어는 차량 등과 같은 장비도 점차 무선 또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며 “악성 소프트웨어의 위협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고 말해 PDA의 보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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