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서버 시장 1위 등극

 IBM이 드디어 미국 서버시장의 1인자로 등극했다.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예비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미국 서버시장이 매출과 출하대수가 각각 27.4%, 8.7% 줄어들었으나 IBM은 점유율과 매출 모두 증가해 1위의 자리로 올라섰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IBM은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9.1%에서 28.6%로 무려 9.5%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그동안 줄곧 선두를 유지해 온 선의 시장 점유율은 22.4%에 20.7%로 줄어들어 2위로 내려 앉았으며 3위 컴팩도 18%에서 13.8%로 점유율이 줄었다.

 이밖에 델과 휴렛패커드(HP)는 10.5%의 시장 점유율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양사는 지난해 동기 각각 11.3%와 10%의 시장을 점유했었다.

 IBM이 톱 5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벨시스템스같은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동맹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BM은 지낸해 10월 매출을 신장시키고 경쟁사인 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서버 시리즈를 ‘e서버’라는 브랜드로 새로 내놓았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IBM의 움직임에 대해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퀘스트의 분석가인 제프 휴이트는 “IBM이 톱 5업체 중 유일하게 이득을 본 업체”라며 “선은 닷컴과 통신분야에만 묶였으며 이것이 선이 손실을 본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IBM은 인텔 기반의 서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델, 컴팩, 유니시스 등을 겨냥해 인텔의 제온과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에 기반을 둔 새 서버 제품군인 ‘x시리즈’를 선보였다.

 x시리즈는 4개의 프로세서 묶음인 ‘쿼드(quad)’로 구성되며 각 쿼드는 자체 메모리와 입출력 기능을 갖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2분기 업체별 미국 서버 시장 점유율

  (단위: %)

 순위 업체 2000년 2001년 성장률

 1 IBM 19.1 28.6 9.5

 2 선 22.4 20.7 -1.7

 3 컴팩 18 13.8 -4.2

 4 델 11.3 10.5 -0.8

 5 HP 10 10.5 0.5

 자료:가트너데이터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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