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위성(CS) 방송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당국인 총무성은 올해 안에 크레디트카드 회원 등 특정 기업의 고객만을 시청자로 하는 CS방송을 허용해 기업들이 신상품 정보 등을 영상과 음성을 곁들여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음악소프트웨어나 각종 티켓 등을 CS방송용 수신기(튜너)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총무성의 이같은 방침은 고객 대상의 정보제공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진출을 촉진시켜 CS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특정 고객에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CS방송을 이용하는 경우를 △신입생 대상의 강의 △보험 외판원 대상의 자택 연수 등에 한정, 인정해 왔다. 그러나 이들 방송도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아니라 ‘통신’으로 간주해 왔다.
총무성은 CS방송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고객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전자상거래 수단으로 기업들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규제를 풀기로 결정했다. 연내 CS방송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최대 CS방송 사업자인 스카이퍼펙TV는 정부의 이번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대형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신용판매회사 등에 특정 고객 대상 CS방송 서비스를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시청자들은 1만∼2만엔 정도하는 스카이퍼펙TV용 수신기를 갖추면 TV 리모컨을 조작해 음악소프트웨어와 게임소프트웨어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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