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34)정읍시

 전북 정읍시(시장 국승록 http://city.chongup.chonbuk.kr)의 정보화 사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이 정보이용능력을 갖춰야만 각종 사업의 결실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정보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는 지역 주민들의 컴퓨터이용능력 향상과 인터넷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활용방을 곳곳에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시민정보활용방 개설사업은 면사무소와 복지회관 등 공공장소에 컴퓨터·프린터를 설치하고 인터넷망을 구축, 상시 개방해 주민들의 정보 접근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면·이평면·감곡면·산내면 등 주민들이 정보화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면지역을 우선 선정, 시민정보활용방을 설치해 주민들의 정보화마인드 확산과 함께 정보화 기반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23개 전 읍·면·동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시청 신관 4층에 자리한 정보화교육장을 새단장했으며 노후된 장비를 최신형 펜티엄Ⅲ급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시해오던 단순 인터넷교육 외에 홈페이지 제작, 멀티미디어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신태인 왕신여자종고를 시작으로 관내 학교 정보화시설을 활용한 지역주민 대상 무료 정보화교육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와 전북체신청, 관내 초·중·고교가 연계해 방학기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컴퓨터 사용법과 간단한 문서작성 및 인터넷 사용법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고교 각 3개소와 초등학교 10개소 등 16개소 학교가 교육장으로 활용돼 예산 투자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정보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공무원들의 정보활용능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여 매년 공무원 컴퓨터활용능력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작고 효율적인 전자시정구현과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 97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 구축했다.

 전자결재는 지난 4월부터 사업소와 읍·면·동까지 확대 실시하고 매주 부시장이 직접 전자결재율을 체크함으로써 현재 전자결재율은 총 생산문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22종의 무인 민원처리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공무원 1인 1대 PC 보급을 100% 실현시켜 정보화 걸림돌을 완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정보화 사업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사이버 내장산 생태정보시스템 구축이다. 행자부로부터 지역정보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사이버 내장산 생태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는 총사업비 4억원이 투입됐으며 내장산 국립공원의 자연·지형·학습프로그램·천연기념물·희귀동식물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정읍지역의 역사문화종합정보시스템 구축도 역점사업이다. 동학농민혁명과 정읍사, 상춘곡, 정읍 우도농학 등 정읍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 주요 볼거리와 특산품,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지역 경제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시청전산실에 주전산기와 통신용 장비를 설치하는 한편 관련기관과 단체, 관련 실·과에 온라인 단말기를 설치하고 정읍시립도서관 등 주요장소에는 터치스크린을 설치, 시민들이 편리하게 인터넷도 활용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읍=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인터뷰:국승록 시장

“주민 및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조성과 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요구가 정보화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여론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국승록 정읍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장기적인 정보화촉진 기본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각종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민들의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시장은 또 주민편의 위주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1단계로 지적·차량· 농촌 등 10개 업무자료를 전산화해 인터넷 공개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전자문서관리시스템에 대한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해 완벽한 행정정보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무인민원발급시스템 2대를 구축하고 안정된 자료 확보를 위해 병렬주전산기를 도입하는 한편 결재과정의 완벽한 상호 의사전달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당자와 결재자간의 화면 대화 방법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 시장은 “정보화에 소외된 농촌지역에 도우미를 집중 배치해 교육을 강화하고 사무실의 정보화 기반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내장산과 동학혁명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정보화 사업으로 잘 활용한다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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