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http://www.fcc.gov)는 당초 국방부와 학교 등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회수해 통신사업자들에게 배정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다른 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3세대(3G)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 등 외신에 따르면 주파수 재배정 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는 FCC는 1910∼1930㎒, 1990∼2025㎒, 2150∼2160㎒, 2165∼2200㎒, 2390∼2400㎒ 등의 주파수 대역을 3G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교육 및 종교계 등과 FCC간의 주파수 회수를 둘러싼 한차례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FCC는 이에 앞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리이존와이어리스 등 통신사업자들의 요구로 현재 국방부(1710∼1850㎒)와 학교·병원(2110∼2150㎒)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회수해 이를 통신사업자들에 배정하는 문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금까지 이 주파수 대역으로 위성사진은 물론 탱크와 미사일 등 각종 기밀자료를 송수신하고 있어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 등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 FCC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상태라면 올해 말부터 잇따라 3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스프린트PCS와 AT&T와이어리스 등 미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당분간 기존 주파수로 2G와 3G 서비스를 병행할 입장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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