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적인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이 IT경기 침체로 인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에나·ONI시스템스·ECI·리버스톤·컴웍스·맥데이터·라드웨어 등 90년대 후반 이후 창업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시스코와 루슨트, 노텔 등 선발업체들이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후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아직까지 성장잠재력이 충분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데다 한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한국통신에 광전송장비를 공급했던 미국 시에나는 올초 국내지사를 설립,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ECI텔레콤도 올초 국내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ONI시스템스는 지난 4월 한국법인을 설립해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 한국통신 등을 대상으로 DWDM장비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알라디안과 제트파이어 등도 국내지사를 마련하고 한국시장 진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반 케이블트론에서 분사된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리버스톤네트웍스는 지난달 한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스리콤의 통신네트워크사업부문에서 분사한 컴웍스는 지난 4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해말부터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미국의 광스위치 생산업체 맥데이터는 지난 4월 한국지사를 마련했으며 이스라엘의 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라드웨어는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장비 공급에 들어갔다.
독일의 WDM장비업체인 아드바도 올들어 국내지사를 설립했으며 트래픽 로드밸런스장비 공급업체인 미국 패킷티어도 최근 국내지사를 마련,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무선랜업체인 메루코는 지난 4월 효성데이터시스템즈와 총판계약을 맺고 국내에 제품공급에 나서는 등 일본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국내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의 수는 예년보다는 줄었지만 최근의 IT경기상황 등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다”고 설명하고 “이는 2002년 월드컵 등을 앞두고 있는 한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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