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경제 전문가인 서재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0년간의 북한 사회상을 전반적으로 다룬 저서 ‘식량난에서 IT산업으로 변화하는 북한’(지식마당)을 펴냈다.
북한사회인권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서재진 연구위원은 이 저서에서 10년간의 경제난 끝에 북한 당국이 선택한 길은 IT산업이라면서 “IT산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경제발전 전략을 선택한 것 자체가 북한 변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또 “‘정보기술 산업의 단번 도약을 통한 경제회생’을 꾀하고 있는 북한은 정보통신 활성화와 체제불안이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지만 결국 IT산업이 요구하는 환경에 전향적으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남북간의 인적교류가 IT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IT산업의 발전은 결국 북한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보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점차 전세계적인 정보화의 물결에 편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위원은 그렇지만 IT산업의 많은 영역이 기존 전통산업과 연관돼 있음을 지적한 뒤, 북한 내의 △전통산업 기초 취약 △정보유통 제한 △공식적인 정보통신시장 부재 △정보유통을 억제하는 정치적 한계 등을 들어 “IT산업을 통한 단번도약의 전략은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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