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은 오는 16일 새벽 3시 10분을 전후해 50분까지 약 40분간 달이 목성을 가리는 현상인 목성식이 발생한다고 12일 밝혔다.
목성식은 천구상 달의 움직임이 지구의 자전방향과 같기 때문에 마치 달이 목성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천문연은 이번에 발생하는 목성식은 전국 어디서나 육안관측이 가능하며 소형망원경을 이용하면 선명한 목성과 달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6일 달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새벽 2시 2분께 뜨고 목성은 이보다 6분 늦은 2시 8분께 떠 점차 달과 목성간의 간격이 가까워지고 제주도는 3시 2분, 광주 3시 6분, 대전 3시 9분, 서울 3시 11분께부터 목성식이 시작돼 1분 뒤 목성 뒤로 달이 완전히 사라진 뒤 3시 50분을 전후해 다시 목성이 달의 어두운 부분인 오른쪽 뒷면에서부터 나타나는 현상이 1분간 진행된다.
정보연구그룹 김봉규 박사는 “목성식은 통계적으로 3년에 한번꼴로 나타나지만 다음 목성식은 내년 1월께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관측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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