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연이 로봇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켜 한국에서도 로봇분야에 대중적인 기반이 갖춰졌으면 합니다.”
11일부터 대전 대덕밸리에서 열리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1’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한 케빈 워릭 영국 레딩대학교 인공두뇌학과 교수는 한국에서도 로봇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방한소감을 밝혔다.
워릭 교수는 로봇개발의 기초가 되는 기계지능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과학자. 옥스퍼드·뉴캐슬·워릭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32세의 젊은 나이에 레딩대학의 석좌교수로 임명돼 학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로봇지능에 대한 300여개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그가 쓴 로봇과 관련된 단행본들은 전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중적인 인기도도 높아 드라마 ‘엑스파일’에서는 영국에서 로봇시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선구자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가 전세계에 더욱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98년 자신의 왼쪽팔에 실리콘칩으로 된 자동신호응답처리기를 이식하면서부터다. 이 칩을 몸속에 이식함으로써 그가 교내를 돌아다닐 때 자동적으로 칩을 인식,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며 불이 켜지거나 난로가 켜지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신경계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추가적인 칩이식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칩이 신경시스템에 직접 연결되면 움직이거나 생각하고 또 감정을 표현하는 그대로 신경시스템의 신호가 컴퓨터에 저장되고 컴퓨터에서 다시 사람의 몸속에 이식된 칩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만약 이러한 칩이식이 성공한다면 아내의 몸에도 칩을 이식할 계획이다.
워릭 교수는 “한 사람의 신경시스템에서 다른 사람의 신경시스템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실험하려 한다”며 “이것이 성공한다면 말을 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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