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우에서 분할된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큰 폭 상승해 2003년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63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4억원으로 7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 1분기엔 503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상태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상태 호전은 지난 3월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3억4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를 수주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지난달 리비아의 최고지도자 카다피로부터 미수금 2억3000만달러 지불 약속과 함께 리비아 중앙병원 공사 등 4억5000만달러의 공사 수행을 요청받았다.
해외공사 수주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내 공공공사는 물론, 재개발 재건축 수주와 아파트 분양사업도 호조를 보여 최근 경상남도청이 발주한 600억원 규모의 경남 첨단산업단지 공단 조성공사, 지난 4월에는 1159세대 규모의 삼선 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중소형 원룸 ‘디오빌’ ‘아이빌’ 등 오피스텔을 분양해 최고 176대 1이라는 업계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보여 국내 임대전용 오피스텔의 분양 바람을 일으켰다.
대우건설은 올해를 새로운 법인으로 재도약하는 해로 삼아 과거 30년 가까이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축적한 사업 능력과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가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시키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개선을 위해 수익성 좋은 사업은 과감히 추진하되 그렇지 못하면 과감히 떨쳐낼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를 정착시켜 부별 자체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고 자율경쟁체제를 확립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투명경영을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은 물론, 최고품질과 최상의 기술로 고객들을 만족시
킬 수 있는 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우건설 IR 홈페이지’를 오픈, 회사 경영상태를 투자자는 물론 일반인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고 ‘애프터서비스 기동팀’을 지난 4월에 발족,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
대우건설은 IMF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치던 시기에도 입지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역과 선호 브랜드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을 감안, 수도권의 역세권과 안산 등 전략적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을 달궈나갈 계획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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