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단계 교육정보화 종합발전 방안은 지난해까지 완료한 1단계 교육정보인프라 구축사업에 이어 지식기반 정보화사회로의 급속한 이행과 사이버세계의 확장에 대비해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지식자원의 생산·공유·활용 활성화, 전국민 대상 인적자원 개발에 정보통신(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안은 특히 국가의 디지털 백년대계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총 3조2874억4000만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2조2600억원이 교육정보 인프라에 투자되며 3060억원이 정보통신기술 인력양상에, 2759억원이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쓰인다. 이밖에 1617억원이 전자교육 행정시스템 마련에 사용되며 교육 지식정보의 유통 및 활용에도 1163억원이 쓰일 계획이다.
◇달라지는 학교교육=이번 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교육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PC 1대당 8명의 학생이 이용하는 현재 상황을 2005년까지 PC 1대당 5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터넷 속도도 512Kbps에서 2Mbps로 높아짐에 따라 실질적인 멀티미디어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학생들은 별도로 컴퓨터 실습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교실에 설치돼 있는 PC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한 그룹별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 학교 도서관은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디지털 자료실로 탈바꿈하며 에듀넷은 교사들의 ICT 활용수업에 필요한 수업지도안 등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 스스로 올바른 교수방법을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장으로 자리매김된다.
가정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학업 및 생활지도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종이 형태의 가정통신문은 전자우편으로 대체된다.
◇전자교육행정 구현=지난 97년부터 추진돼 온 전국 단위의 온라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2002년 구축 완료되면 2003년부터 본격적인 전자교육 행정체제가 가동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청, 일선 학교를 잇는 전국 단위의 교육행정체제로 학사관리, 전자결제, 교직원 인사관리 등의 교육행정을 전산화해 교육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이 교육청과 학교로 신속하게 전달되고 반대로 일선 교육현장의 각종 자료들도 교육인적자원부로 빠르게 집계된다. 이에 따라 교육정책 입안자는 보다 현실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하며 교사는 학생 생활기록부나 수업지도안 등의 행정업무를 간소화시킬 수 있다. 특히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을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어 교육민원서비스의 품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평생교육 추진=교육정보종합서비스인 에듀넷과 진로정보망인 커리어넷, 고용정보망인 워크넷이 통합된 인력자원개발 종합정보시스템(가칭)은 산발적으로 제공되던 평생교육 및 직업정보가 하나로 집약되는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담당한다. 이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구축에 들어가 2005년 상반기 시범서비스가 실시될 계획이다.
따라서 교육현장과 산업체를 잇는 서비스가 강화돼 직장인의 교육 성과가 고용시장으로 투명하게 반영되며 비진학 청소년, 주부, 장애인 등 교육 소외 계층도 인터넷을 통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해외 유사 정보망과 연계를 도모해 교육을 통한 해외교류의 장을 확대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과제=교육정보화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은 교사와 학생이다. 인터넷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학생들이 이미 상당한 정보화 수준을 갖추고 있는 데 비해 교사들의 정보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교사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번 계획의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3년간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정보화 연수를 실시하고 교원정보활용인증제를 도입해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도 591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사의 현재 교육상황에 맞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교원정보활용인증제를 신규 교원 임용자격으로 규정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
또 교육현장에 적합한 콘텐츠 확보도 시급하다. 현재 정부는 민간기업에서 개발한 콘텐츠 중 우수한 제품에 교육용 콘텐츠 품질인증제를 부여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의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일선 학교에 콘텐츠 구입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 업체의 대표는 “현재 학교당 소프트웨어 구입비로 책정된 예산은 연간 200만원”이라며 “이 예산은 사무용 소프트웨어 하나를 구입하는 데도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라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컴퓨터 교사동호회 등 콘텐츠 제작역량이 있는 교사들의 모임을 지원해 여기서 개발된 콘텐츠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2
서울시, '손목닥터9988' 자치구에 개방…하반기 커뮤니티 기능 도입
-
3
[오피스인사이드] “일터가 아닌 삶터” 유라클, 신사옥에 담은 변화의 시작
-
4
AISH·금천구·서울시립대·동양미래대·금천구상공회, 'G밸리 AI 스마트워크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
5
알파벳, 1분기 매출 163조원…클라우드 매출 63%↑
-
6
해성디에스-인터엑스, AX 자율제조 파트너십…반도체 제조 'AI 자율화' 앞당긴다
-
7
SAS 수석 아키텍트 “양자·AI 결합, 적은 데이터로 머신러닝 가능”
-
8
일론 머스크 “오픈AI, MS 투자 때부터 비영리 훼손 의심”
-
9
SK AX, 넥슨 1000억 규모 AWS 클라우드 M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10
LG CNS, 1분기 영업익 942억…AI·클라우드 성장 견인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