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특정 개인을 비방·허위사실 유포·인신공격하는 이른바 ‘앤티(anti) 사이트’를 규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네티즌 10명 중 약 절반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kr)이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59세 남녀 2490명(남자 1277명, 여자 1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 앤티 사이트 규제에 대한 온라인 조사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45.8%로 ‘찬성한다’(35.4%)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찬성비율은 여자와 고연령 층에서 높았다.
하지만 개인 앤티 사이트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의견(필요없다)이 전체의 30.2%로 긍정의견(25.4%)보다 다소 많아 네티즌들은 사이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20대·30대·40대 순으로 많았다.
개인 앤티 사이트의 규제에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표현의 자유 침해’가 전체의 69.3%로 가장 많고 ‘선의의 비판 기능발전’, ‘공인들의 도덕심 함양을 위해’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표현의 자유 침해’의 경우 여성(73%)과 학생(77.4%)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반면, 개인 앤티 사이트의 규제에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방지’가 전체의 82.3%로 가장 많았으며 ‘허위사실 배포 방지’, ‘사생활 보호’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인권침해 방지’ 답변은 여성(85.4%)과 주부(86.9%) 층에서 가장 많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2.5%는 개인 앤티 사이트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특히 20대 남학생 층에서 이용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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