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방식 스캐너 `인기`

지난해 말 롯데캐논(김대곤 http://www.lottecanon.co.kr)이 선보인 콘택트이미지센서(CIS) 방식 스캐너 제품이 일반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캐논이 의욕을 갖고 내놓은 캐노스캔 N1200OU, 캐노스캔 N656U, 캐노스캔 N640P 등은 HP나 엡손 등 기존 스캐너 제품이 대부분 고체찰상소자(CCD)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CIS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한달에 5000대 정도씩 판매되면서 스캐너 시장에서 롯데캐논의 입지를 넓혀주고 있다. 전체 스캐너 시장을 한달 2만5000대 규모로 봤을 때 롯데캐논은 이 제품 덕으로 판매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CIS의 장점=CIS 채택 스캐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CCD방식에 비해 2만∼3만원 정도 저렴한데다 CIS 방식은 이미지에 직접 센서를 갖다대서 이미지를 읽어내기 때문에 스캐너 본체 속에 거울을 꼭 집어넣어야 하는 CCD 방식보다 크기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CIS 스캐너의 두께는 10∼15㎝ 두께의 CCD방식보다 4분의 1 수준인 3㎝ 정도. 이같은 슬림한 디자인이 신세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CIS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다. 소량의 빛만 있으면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전력을 필요치 않아 USB케이블 연결만으로 동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휴대하고 다니다가 어디서건 노트북과도 연결해 쓸 수 있다.

 CCD 방식은 스캐너 안에서 빛을 투사, 거울을 이용해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이다. 빛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울과 같은 내부장치와 전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신 CIS 방식에 비해 색감 등 스캐닝 성능이 뛰어나고 3차원 스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업체 반응=HP나 엡손 등 경쟁업체들은 CIS 기술의 장점에 대해 인정은 하지만 CCD에 비해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반응이다.

 HP는 최근 출시한 스캐너 광고를 통해 3차원 입체 스캔까지 가능한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아빠와 낚시를 다녀온 어린아이가 물고기를 HP 스캐너로 스캔하고 있는 것. 한국엡손의 한 관계자도 “품질면에서 CIS 방식이 CCD 방식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저가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겠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엡손은 품질을 고려, CCD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캐논측은 입체물을 스캔해야 할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CIS 스캐너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IS 채용 제품이 계속 인기를 끌고 그 기술이 발전할 경우 경쟁업체들도 CIS를 채택하는 경우가 생기게 될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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