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솔루션株 코스닥 차세대 주자로 뜨나

인터넷보안주의 바통을 인터넷솔루션주가 이어받나.

 인터넷솔루션주들이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선 이네트, 인디시스템, 버추얼텍 등 인터넷솔루션주들이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도 550원 오른 1만5400원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앞장서 이끌었던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싸이버텍홀딩스, 퓨쳐시스템 등 인터넷보안업체들은 이날 매물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 대조를 이뤘다.

 증시 안팎에선 이를 두고 인터넷보안주의 뒤를 이어 인터넷솔루션주들이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인터넷솔루션주 상승의 원동력은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3년까지 전체 상거래에서 전자거래율을 15%까지 끌어올리고 해당업체의 법인세 및 부가세의 30%를 감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상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 인터넷솔루션업체주의 상승모멘텀을 제공했다.

 정부의 전자상거래 지원정책으로 오프라인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인터넷솔루션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증시전문가들도 인터넷보안업체에 비해 인터넷솔루션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인터넷보안업체들은 장세에 따라 주가가 급상승했던 만큼 조정폭이 클 가능성이 높지만 인터넷솔루션업체는 재료가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솔루션업체가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중장기적으로 인터넷솔루션업체의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외에는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관련주들이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옥석을 가

리지 못하고 단기급등한 만큼 차익실현을 노리는 매물이 일거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재석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솔루션업체들이 하반기부터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정책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관련업체의 주가에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돼 추가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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