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의 대명사인 리눅스가 PC시장에 이어 포스트PC의 대표주자인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일 ZD넷(http://www.zdnet.com)에 따르면 팜 계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켓PC 진영이 양분하고 있는 세계 PDA시장에 일본 최대 PDA업체인 샤프를 비롯해 미국, 한국, 홍콩 등의 PDA업체들이 잇달아 리눅스 PDA 출시를 선언, 제3의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우루스’라는 브랜드의 PDA로 일본 PDA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샤프는 하반기에 리눅스 PDA까지 선보이며 PDA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탈이아 전자업체인 올리베티의 계열사로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로열컨슈머비즈니스프로덕츠(RCBP)도 올해 중반께 리눅스 기반의 PDA를 내놓을 방침이다. 로열의 PDA는 컬러 스크린, 15메가바이트메모리,확장슬롯, MP3 파일 재생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소매가는 299달러로 알려졌다.
또 홍콩 케셀인터내셔널의 계열사인 에이전다컴퓨팅도 최근 ‘에이전다 VR3’라는 이름의 리눅스 PDA를 발표했는데 내달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전다 VR3’는 소매가가 249달러이며 8메가바이트 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한국의 지메이트(G.mate)도 연내 리눅스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리눅스 PDA가 연내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임에따라 세계 PDA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팜과 포켓PC 진영 PDA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 PDA업체인 팜의 임원 마이클 매스는 “작년부터 리눅스 PDA 업체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도 자금이 막강한 샤프의 참여가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MS는 팜에 비해 좀 더 여유로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 회사의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 제품 매니저인 슈완진다는 “리눅스 PDA가 우리와 경쟁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장소식통들은 리눅스 PDA의 장점으로 가격이 낮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코드가 공개(무료)돼 아무래도 팜과 MS 진영 PDA보다 낮은 가격에 PDA를 판매할 수 있다. 중계업체인 니드햄은 팜과 MS가 라이선스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팜이 PDA 판매업체들에 단말기당 5∼15달러의 라이선스비를 받고 있으며 MS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리눅스 PDA는 이러한 장점에 비해 각 업체들마다 고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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