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뱅킹, 정보기술(IT)로 구현한다’
조흥은행(행장 위성복)은 지난 한해동안 ‘6대 인프라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결과 사내 정보화 및 고객 대상 온라인서비스 부문서 높은 상승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은행이 추진해온 6대 인프라 사업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종합수익관리시스템·CMS(Credit Management System)·CSS(Credit Scoring System)·개인성과평가·리스크관리시스템 등 6가지 사업을 포함하는 정보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사내 정보 인프라 구축은 물론 e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숙명여대가 실시한 인터넷 뱅킹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하는 등 6대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과도 있었다.
이 은행 정보시스템부 김길영 부장은 “정보시스템이 비즈니스 모델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성패가 갈린다”며 “지난해 진행한 6대 인프라 사업이 회사의 e비즈니스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들어 이 은행이 완료한 주요 사업은 지난 2월 도입한 신용카드시스템 작업. 이를 통해 BC카드 발행사 중에는 처음으로 카드관리 업무를 BC카드로부터 이관받았다. 지난 99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올해에는 그룹웨어(GW) 구축사업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재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다른 은행이 벌이고 있는 통신인프라 확장사업과 고객관계관리(ERP)·지식관계관리(KMS)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850억원 규모의 IT예산을 세워놓았다. 정보계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한편 MS오피스 도입, 개발용 소프트웨어인 델파이 도입, 서버관리소프트웨어인 칸 도입, 미들웨어 도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CRM사업은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공동으로 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에는 다른 은행들과 함께 공동 백업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정보시스템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 1자격증 갖기 운동을 벌인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은행권 IT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해온 김 부장은 “정보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이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이라며 “정보시스템부 내에서만이라도 전문인력 양성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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