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만 놓고 본다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모두 미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나, 최근에 버블현상을 겪으면서 주춤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e비즈니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세계화 실현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70년대부터 세계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일본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일본의 e비즈니스 환경을 토대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딜로이트컨설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최근 「e비즈니스 경영」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감수를 담당한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박재영 상무는 “e비즈니스 관련 서적 대부분이 미국 시각에서 저작돼 있는 반면, 이 책은 우리와 산업구조나 비즈니스 환경이 유사한 일본의 생존전략이 소개돼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상무는 아스쿠르라는 일본 사무용품 통신 판매업체의 e비즈니스 성공전략을 그 예로 들었다. 매년 2배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스쿠르는 일찍부터 공급망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고객편의를 위해서 경쟁사 제품까지도 판매하는 과감한 정책을 펼쳤다.
박 상무는 국내 기업들의 e비즈니스 도입과 관련해선 명확한 전략이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외산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자세는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미국과 일본을 앞서기 위해서는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어느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e비즈니스는 바로 이러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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