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의 각종 단체 및 기관들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이업종 사업자를 상호 연계해 국내 협력은 물론 해외 업체와도 연계하는 등 벤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산업협력재단,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기업협회 등은 최근의 코스닥침체와 투자위축에 따른 벤처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이같은 국내외 기업 협력 및 연계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중기청이 지난해까지 벤처집적시설지원 등 벤처육성 기반을 조성한 데 이어 기업 실무 지원기관 및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벤처지원을 다각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KOTRA 기업투자유치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수출 및 실리콘밸리 진출 등을 위한 지원사업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KOTRA는 지난달말 중기청으로부터 7억원을 지원받기로 하고 이달부터 해외에 5회 이상 투자유치 협력기업을 찾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KOTRA 해외투자유치팀은 민간 컨설팅회사나 기술보증기금 등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중 구체적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 및 기술협력사를 확보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산학협력재단도 중기청·대기업 등과 벤처기업들을 연계하는 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대기업의 종합상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지원을 위한 연계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산협재단은 삼성투자를 주관기관으로 해 오는 13일부터 삼성그룹의 삼성코닝·골든게이트·삼성증권 등 6개사와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와 기업을 연계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중진공은 올해 중기청 지원자금 10억원을 바탕으로 이업종교류협의회를 통해 정보화 등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따른 기업간 기술융합사업지원에 본격 나선다.
특히 이업종교류회원사 2명 이상이 기술융합화사업에 참여해 구성한 사업추진 주체에 대해 소요자금의 50%, 2000만원 이하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이를 통해 정보화 관련 사업 시설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간 제휴협력 및 자금확보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진공측은 이같은 단체기관들의 기업간 협력, 이업종간 협력 및 해외지원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 벤처 인프라 구축 위주의 벤처정책이 기관협회단체 중심의 실제적 지원 차원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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