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후지쯔 생산공장 정리

일본 주요 전자업체에서 제조 부문을 매각 또는 분리시키는 생산체제의 개혁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해 하반기 소니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공장 매각 및 재편 발표에 이어 종합 전자업체인 NEC와 후지쯔도 국내 공장을 전문 OEM 업체(일명 EMS)로 전환시키거나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곳은 정리하는 대대적인 제조 부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EC와 후지쯔의 이번 구조조정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공장의 그룹 분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타사 제품의 생산도 수탁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NEC는 앞으로 2년에 걸쳐 국내 10여 개 공장을 재편한다. 우선 반도체를 제외한 17개 공장중 NEC군마·NEC나가노·NEC시주오카 등 PC 관련 조립거점 5-7개를 생산 전문 OEM 업체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을 지원하는 전액출자 회사 「NEC생산시스템」을 다음달 초 설립키로 했다. 또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5개 공장의 매각 또는 통합도 검토한다.

후지쯔도 올 하반기부터 메인프레임·서버·주변기기 등을 생산하는 누마즈·쿠마가야·나가노·아카시 등 자사 4개 제조 부문과 생산 자회사인 후지쯔기전·PRU 등 합계 6개 공장을 우선 그룹사의 제조를 수탁생산하는 OEM 전문 업체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공장 재편을 추진하는 「제조력강화추진실」(가칭)을 설립한다. 첫 번째 작업으로 오는 10월 구마야 공장의 현금자동지급기(ATM) 조립라인을 후지쯔기전으로 이전한다.

이에 앞서 소니는 지난해 10월 국내와 대만의 2개 공장을 OEM 전문 업체인 솔렉트론에 매각키로 했다. 또 마쓰시타는 3년 중기계획으로 130여개 산하 제조거점을 100개 정도로 정리하고 각 공장을 OEM 공장으로 전환하는 공장재편을 추진 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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