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국내 산업경기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침체, 국내 경기 위축, 통상마찰 가중 등 산업경영환경 전반에 걸친 악재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01년 1·4분기 산업 동향 및 2·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21개 업종 중 반도체를 비롯한 건설·철강·석유·공작기계·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분기의 생산 위축 및 내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며 전자·기계·섬유·조선 등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개 주요 산업의 분기별 생산실적을 2000년 1·4분기부터 살펴본 결과 전년 1·4분기에는 14개, 2·4분기에는 12개의 산업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금년도 1·4분기에는 4개 산업만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2·4분기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은 자동차·전자·기계의 소폭 증가세가 예상될 뿐 건설·철강·반도체·섬유·화섬 등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력산업인 반도체 생산은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황하에서 전세계 경기침체와 PC 수요의 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 생산활동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 2·4분기에도 전반적인 국내생산활동이 부진할 전망이다.
반면 생산증가세가 기대되는 전자는 내수가 전년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디지털 제품의 신규수요 확대 및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7.2%의 생산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산업의 2·4분기 내수판매 활동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는 수요자의 투자심리 및 영업활동 위축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전자 및 기계산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6.6%의 증가를 보이며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반도체산업은 수출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의 주력제품인 D램의 수출단가 하락에 따라 금액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가 예상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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