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호프먼 에이전시 루 호프만 사장

최근 세계 각국이 첨단 산업단지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를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 있다. 벤처기업을 뒤에서 돕는 전문 회사들과 인력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87년부터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의 홍보를 대행하는 호프먼 에이전시(http : //www.hoffman.com)를 운영하고 루 호프먼 사장(43)도 그 중의 하나다.

호프먼 사장은 첨단 IT기업들과 고객, 미디어 사이에서 어려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등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터줏대감 휴렛패커드(HP)를 비롯해 스리콤·퀀텀 등 40여개 정보기술(IT) 관련기업들이 모두 그에게 홍보업무를 맡기고 있는 데에서도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와 신뢰를 동시에 읽을 수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호프먼 에이전시도 지난해 매출 780만달러를 기록하며 실리콘밸리내 홍보 대행사 중 랭킹 4위에 오르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호프먼 사장은 또 지구촌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고객들을 현지에서 지원하기 위해 지난 96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도쿄(97년), 베이징(98년), 홍콩(99년), 런던(2000), 서울(2000년) 등에도 잇따라 지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호프먼 사장이 PR와 인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애리조나주에서 발행되는 한 지방신문에서 기자로 일할 때 「IT의 비전을 읽고 잃을 게 없다」는 용기 하나로 회사를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이때부터 「기술 하나를 밑천 삼아 설립하는」 벤처기업의 생리를 꿰뚫어보는 「홍보맨」의 기질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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