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는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웹머저스닷컴의 조사결과를 인용,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계 닷컴기업 가운데 106개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또 닷컴기업간 인수·합병(M&A)도 대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들어 도산한 업체 가운데는 설립 1년 미만의 신규 업체들이 52개나 포함돼 있고 이로 인해 15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닷컴기업들의 도산은 주로 자금난 때문으로 지난 11월 이후 인터넷 및 기술주에 대한 투자위축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동안의 닷컴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3·4분기 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도 자금 압박으로 마케팅 사이트인 올어드밴티지닷컴과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인 코넥트사우스 등이 문을 닫았다.
웹머저스닷컴은 또 닷컴기업들의 인수·합병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개월간 닷컴기업간 인수·합병은 비빙디유니버설의 온라인게임업체 업로어 인수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총 57건, 9억4500만달러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건, 200억달러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한편 웹머저스닷컴은 지난 2월까지 도산한 106개 업체 가운데 캘리포니아 지역업체가 38개로 가장 많고 서유럽 지역 업체가 10개, 이스라엘 업체가 3개, 대만 업체가 1개 등이라고 전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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