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음악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냅스터 같은 사이트 때문에 공CD(CDR)의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6000만명의 회원을 가진 냅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CDR는 처음으로 10억장을 돌파했다. 이 중 미국이 34%를 차지했다.
점유율 30%로 기록해 세계 최대 CDR 판매업체인 메모렉스의 한 관계자는 『냅스터 파일을 CDR에 저장하려는 네티즌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판매량이 14억6000만장이 될 것』이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유아기에 불과했던 CDR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렉스에 이어 세계 2위 업체인 TDK의 디지털 및 광제품 매니저인 베이리도 『순전히 냅스터 같은 음악파일 사이트 때문에 CDR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TDK의 올해 판매 목표는 1억6000만∼1억7000만장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는 6400만장을 기록한 지난해의 두배 그리고 4000만장을 보인 99년의 4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베이리는 또 냅스터 외에도 △CDR의 PC 사용이 표준화돼 있으며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의 계속된 가격인하 △판매 매장의 확산 등도 보급 확대를 이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세트테이프의 판매량은 99년 10% 감소에 이어 지난해에도 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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