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1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던 세계 전자산업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자산업(반도체 등 전자부품 제외)은 지난해(12.0%)보다 3.1%포인트 하락한 8.9%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IET는 2002년과 2003년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연평균 7.3% 성장하는 데 그쳐 지난해까지 10%를 웃돌던 세계 전자산업 성장세가 올해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KIET는 『전자산업은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 같은 둔화세가 세계 전자산업의 성장 동력이 멈추거나 시장이 포화된 것은 아니며 단지 고성장 기조가 안전성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높은 17.3%의 성장세를 보이던 통신기기는 올해 작년보다 5.8%포인트 떨어진 11.5%를 기록, 이 분야가 시장 둔화세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정보기기는 11.7%에서 9.5%로, 가정용 전자는 9.5%에서 7.0%로 각각 2.2%포인트, 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 전자와 우주항공용 전자 분야도 각각 6.6%, 3.9%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 반면 자동차용 전자제품은 9.2%로 유일하게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02년과 2003년의 성장률도 우주항공용 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신장세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정보기기와 통신기기가 각각 7.7%와 9.4% 성장하는 데 그쳐 올해대비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정용 전자는 1%포인트 하락한 5.9%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KIET 장윤종 디지털경제실장은 『올해 전자업계의 가장 중요한 시장 환경 변화는 수요 증가세 둔화』라며 『미국과 일본의 경기하락세가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세계 전자산업은 당초 전망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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