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다니는 전화에서 인터넷단말기로.」
「i모드」를 비롯해 「EZ웹(web)」 「J스카이」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일본에서는 휴대폰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특히 동영상을 자연스레 구현하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대에 대비, 휴대폰의 기능과 서비스가 크게 진화하면서 PC를 능가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휴대폰의 진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분야는 모바일 인터넷으로 그 중에서도 자바 서비스, 멀티미디어 서비스, 위치정보 서비스 등이 주목된다.
자바 서비스는 NTT도코모가 지난달 26일 대응 단말기를 투입하고 개시한 데 이어 경쟁사인 J폰과 au도 곧 가세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등장하는 신형 단말기는 자바 기능이 표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바 서비스의 휴대폰 적용은 지난해 9월 국내 LG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이 PC처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인터넷에 연결해 게임, 스케줄 관리, 전자상거래, 기업의 수발주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급진전되며 지금까지 문자 중심이었던 모바일 인터넷 세계에 음악·정지 영상 등의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이미 J폰의 J스카이, au의 EZ웹이 정지영상 메일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카메라 내장 단말기도 나와 있다. 자바 기능과 마찬가지로 카메라도 올해는 표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에서는 도코모가 음악재생 플레이어 일체형 단말기를 투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통신료 등의 문제로 보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주변 정보까지 알 수 있는 위치정보 서비스는 EZ웹과 J스카이가 제공하고 있다. 특히 au는 올 가을 GPS 위성과도 연계해 오차 범위를 10m 이내로 크게 줄일 수 있는 신형 단말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휴대폰은 오는 5월 도코모를 시작으로 가을 au, 연말 J폰 등으로 이어지는 IMT2000 서비스로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IMT2000 서비스 특징은 ISDN을 능가하는 데이터 통신과 국제 로밍 그리고 데이터 통신과 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콜 기능으로 요약된다.
도코모의 서비스 「FOMA」는 초기 최대 384Kbps의 데이터 통신 기능, 멀티콜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국제 로밍은 네덜란드 KPN모바일, 미국 AT&T와이어리스 등 출자 기업이 동종 서비스에 나서는 2002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dmaOne 서비스를 벌이고 있는 au의 IMT2000 서비스는 통신속도가 최대 144Kbps로 다소 떨어지지만 차세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차세대 단말기를 현행 cdmaOne 단말기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폰 서비스는 통신속도가 384Kbps로 도코모와 같지만 국제 로밍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J폰에 출자하고 있는 영국 보다폰이 첫번째 국제 로밍 제휴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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