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업체인 마쓰시타통신공업을 비롯해 미쓰비시전기, 도시바, 샤프, 산요전기 등이 기존 시장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등 해외 판매물량을 대폭 늘린다. 일부 업체의 경우 해외 생산도 대폭 확대한다.
일본 휴대폰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어디서든 이용 가능한 고속 통신」을 표방하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이 오는 5월 일본에 이어 내년 초에는 유럽에서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지금까지 수출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국가 및 지역별로 각기 다른 기술 규격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NTT도코모의 「i모드」용 단말기 등 첨단 휴대폰 개발·제조 과정에서 이미 탄탄한 기술력을 축적해 놓고 있어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차세대 휴대폰 단말기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에릭슨·모토로라 등 세계 휴대폰 시장 빅3가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서 다소 뒤져 있어 지금까지의 시장 지배구도를 역전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제휴 업체인 독일 지멘스에 생산을 위탁하는 등 해외 생산 체제를 강화,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르면 금년중 유럽과 일본의 통일 규격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휴대폰 단말기를 개발, 유럽에 투입할 계획이다.
마쓰시타통신공업은 4월 시작하는 2001 회계연도 해외 판매 목표를 2000 회계연도보다 30% 많은 2000만대로 크게 늘렸다. 또 현재 건설중인 연산 2000만대 규모의 체코 공장은 가동 시기를 당초 예정인 10월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03년까지 지금의 2배인 10%로 끌어올려 3강에 진입할 방침이다.
미쓰비시전기는 프랑스 공장 등 해외 생산능력을 증강하는 한편 내년 3월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해외 판매 목표를 2000 회계연도보다 500만대 늘어난 2500만대로 잡았다.
샤프도 올 여름부터 수출을 시작할 방침인데, 4월 시작하는 2001 회계연도 생산대수를 2000 회계연도의 2배인 900만대로 증강할 계획이다. 특히 증산분은 대부분 수출로 돌릴 방침이며 미국에는 「cdmaOne」 단말기를, 유럽에는 「GSM」을 투입한다.
이밖에 2001 회계연도 출하 목표를 2000 회계연도의 2배인 1000만대로 정한 산요전기도 수출을 올해는 작년(160만대)의 3배 이상인 550만대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세계 휴대폰 시장은 2000년 약 3억8000만대에서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03년에는 약 7억8000만대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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