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스트PC 기기들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창출에 고전하고 있는 세계적 PC업체들이 잇따라 인원감축을 선언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6위 PC업체인 게이트웨이가 이달초 전체 직원의 12%인 3000명을 1·4분기중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각)에는 세계시장 3위인 휴렛패커드(HP)도 1.9%인 1700명을 4월말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HP의 인원감축은 「HP웨이」 등 이 회사가 인간중심 경영을 모토로 내세워온 업체라는 점에서 특히 파장이 크다. HP는 지난 1년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83개나 되는 제품라인을 16개로 대폭 줄였지만 인원에는 손대지 않았다.
이번 인원감축과 관련, 이 회사의 대변인 슈젯 스테펀은 『아직 정확한 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8만8500명의 직원 중 2% 미만인 1700명을 4월말까지 정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내달 중순부터 말까지 감원통보를 할 예정』이라며 『이는 현재의 경제위축과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세계 마케팅조직을 완전히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HP는 이번에 정리되는 인원이 사내의 다른 조직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에는 그렇게 재배치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4분기 수익과 매출에서 모두 목표에 미달했으며 최근에는 내달 15일 발표예정인 1·4분기 수익과 매출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소식통들은 게이트웨이와 HP에 이어 어느 컴퓨터업체가 또 다시 인원감축을 선언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세계 PC시장 1·2위인 컴팩과 델은 인터넷 단말기 등 PC 이외의 사업을 강화하면서 어려운 PC시장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들도 세계PC 시장이 계속 위축될 경우에는 「해고」라는 칼을 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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