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한국정보처리학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적·학술적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중입니다.』
한국정보처리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기현 교수(59)는 앞으로 맡게 될 2년간의 임기 동안 학회의 올바른 운영방안 구상에 하루가 바쁘다. 지난 93년 말 정보처리학회 창립 시기부터 2년 동안 부회장으로 활동한 이 교수는 안식년이었던 96년 미국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정보처리학회의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
따라서 누구보다 학회의 속사정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이 회장은 학회의 조직적·학술적 발전 방향에 대해 자신의 계획을 거침없이 밝혔다.
『먼저 조직적으로는 지방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지부 결성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부 결성을 통해 지역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려 합니다.』
이기현 회장이 말하는 조직적 발전 방향은 학회의 전국적 확대다. 창립 이래 한국정보처리학회는 7년여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 초기 회원 40명의 130배가 넘는 5300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이러한 조직의 확장은 십수년의 전통을 갖는 다른 학회에서도 찾기 힘든 급성장이다.
반면 수도권과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지부가 결성되지 않아 지역 회원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모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지부 결성을 조직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당면 과제로 삼고 내년 중에 영남권과 충청권, 강원권의 회원을 묶어낼 수 있는 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부 결성을 통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지방대학의 연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조직적 발전과 함께 학술적 발전은 한국정보처리학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회장은 그 방향을 실사구시에 두고 있다. 즉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보다 기존에 확보한 학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보통 학회하면 지나치게 아카데믹한 경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회는 창립 초기부터 학문의 실용성을 가장 중요한 방향으로 지켜 왔습니다. 이를 이어받아 내년 우리 학회의 학술적 발전 방향도 실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15개 분과위원회의 전문성을 더욱 특화시켜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봄, 가을에 있는 정기 학술대회 이외에 분과위원회별로 학술대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발표된 논문 등의 연구성과는 그 자체가 상품화되거나 상품화를 원하는 기업에 이양될 수 있도록 회원간의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이 회장은 전망했다.
또 분과위원회별 학술대회와 함께 지부 확대에 발맞춰 지역별 학술대회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룰 통해 지역대학이 지역 현장의 요구를 들어 보다 실용성 높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리 학회는 교수뿐 아니라 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기업의 엔지니어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조직 구성이 연구 성과가 사문화되지 않고 상품화로 연결되는 기반입니다.』
조직적·학술적 발전 방향과 함께 이 교수는 내년에 해야 할 주요 사업으로 연구 성과로 발표된 논문을 학회 홈페이지(http://www.kips.or.kr)에 축적해 데이터베이스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이 교수는 홈페이지가 회원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버 커뮤니티의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 회원 80명이 미국에서 영어 논문을 발표한 경험을 살려 외국 관련 학회와의 교류 강화도 주요 사업으로 잡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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