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인터넷 휴대폰 시장 후끈

【본사특약=iBiztoday.com】 인터넷휴대폰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 단말기 업체들은 휴대폰에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이나 블루투스 웹 기능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이동전화단말기 개발경쟁을 통해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세계 2위의 휴대폰업체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개인통신산업협회(PCIA) 주최 「글로벌 엑스체인지 콘퍼런스」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최초의 휴대폰 「타임포트 270」을 선보였다. 블루투스는 PC와 휴대폰·헤드세트·핸드헬드 컴퓨터·프린터 등 전자기기간 연결에 케이블이 필요 없는 모토로라의 근거리 무선접속 신기술이다.

오는 12월 첫 출시될 타임포트 270은 별도의 데이터 접속장치 없이 9m 거리 내에서 휴대형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 휴대폰은 대형지도 등 지리정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3m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드프리 스피커폰도 달려 있다. 타임포트270의 가격은 대당 300∼400달러선으로 휴대폰과 컴퓨터 간 연결장치인 블루투스 PC카드와 스마트 모듈도 함께 판매된다.

모토로라의 사업개발 및 전략적 제휴담당 엘리자베스 알트만 수석 본부장은 『이제 서로 다른 매체의 기능을 겸비한 이 단말기로 누구나 집, 사무실, 차 안 등 어디에서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번 행사에서 팜(http://www.palm.com)과도 손잡고 오는 2002년 초까지 무선인터넷기기와 전화, PDA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폰」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모두 이 웹 겸용 휴대폰에 기존 휴대폰의 액정화면보다는 큰 가로 3인치, 세로 4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화면을 달 계획이다.

스웨덴의 에릭슨(http://www.ericsson.com)도 일본 최대 이동전화회사인 NTT도코모와 손잡고 다음 달부터 일본시장에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i모드」 휴대폰 판매에 들어간다. 이 휴대폰은 기존 휴대폰보다 액정화면이 약간 크며 유럽의 무선 애플리케이션 표준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를 쓰는 일본판 인터넷 휴대폰이다.

팜과 경쟁하고 있는 핸드스프링(http://www.handspring.com)도 최근 휴대폰 겸용 핸드헬드 PDA인 「바이저폰」을 내놓았다.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갈 이 단말기는 바이저 단말기에 착탈식 카트리지를 끼우는 형태로 이어폰 잭이 달려 있어 사용자들은 대부분의 휴대폰 기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PDA에 담긴 전화번호와 노트 등 각종 정보에 접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보스턴의 시장조사회사 양키그룹은 오는 2003년까지 전세계의 웹 겸용 휴대전화기 보급대수가 10억대를 돌파, 모든 웹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무선기기들이 인터넷의 주요 수단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를 점차 대체해갈 것이지만 크기나 모양, 기능면 등에서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데이터퀘스트의 한 분석가는 『큰 스크린을 단 PDA의 액정화면형태가 휴대폰에 PDA를 붙인 새로운 형태보다 더 편리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처음에 나올 몇 가지 제품들이 결국 소비자들의 최종 인터페이스가 어떤 모양을 갖추게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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