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통합(NI)업체들이 그동안 인건비 따먹기 식의 네트워크 유지보수 사업에서 탈피해 인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장애발생시 실시간 대처가 가능한 원격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를 내달부터 속속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올해 초부터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원격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는 대기업과 인터넷 기업부터 시작, 향후 중소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네트워크통합업체들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네트워크통합업체인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 http://www.snetsystems.co.kr)은 28일 한솔텔레컴(대표 윤재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트워크 업체 중 처음으로 운영서비스제공(MSP:Managemet Service Provider)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스넷시스템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솔텔레컴이 2001년 1월 오픈 예정인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자체 네트워크 컨트롤 센터를 입주시켜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입주한 고객사는 물론 일반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운영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회사는 특히 타 회사가 원격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데 비해 네트워크관리 소프트웨어(NMS) 판매를 ASP사업 형태로 진행, 비용 때문에 NMS를 구매하기 힘든 중소기업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NMS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트래픽 분석, 헬프데스크 운영, 전체 네트워크 자원관리 등 소비자 요구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개로 한솔텔레컴의 IDC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 및 구축 계약도 체결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이문영)는 다음달 초 네트워크 원격관리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해 구축한 스타트랙을 본격 가동한다.
스타트랙은 네트워크관리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고객 사이트와 연결돼 24시간 고객 사이트의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하며 문제 발생시 운영 담당자에게 바로 호출돼 원격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 회사는 우선 네트워크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신세계그룹에 적용하고 차후 기존 네트워크 구축 사이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 네트워크 컨설팅 및 유지보수 업체를 표방하고 출범한 아이월드네트워킹(대표 허진호)도 다음달에 네트워크운영센터(NOC)를 개설하고 네트워크 원격관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체 네트워크관리뿐 아니라 외부 회선관리 및 컨설팅사업도 수행, 타 업체와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http://www.comtec.co.kr)은 사옥에 네트워크 컨트롤 센터를 마련,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9월 초 서울우유를 비롯한 10여개 업체에 원격 네트워크관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유지보수 계약업체 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전용회선 임대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단순 장비공급만으로는 네트워크통합업체들의 난립 등에 의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루슨트와 같은 장비업체마저도 이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에 진출하는 추세여서 네트워크업체들의 사업중심은 컨설팅이나 원격 유지보수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트너그룹은 올해 전세계 MSP시장은 9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고 오는 2005년에는 32억6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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