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저녁에 출력을 걸어놓고 아침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일이었으나 이제는 5시간 이상 걸리던 출력이 1, 2시간 정도로 줄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삼영전자공업 전산실을 총괄하고 있는 김용 실장은 클라이언트 서버(CS) 환경을 도입해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김 실장에 따르면 과거 메인프레임 환경에서는 자료를 출력하고 이를 다시 엑셀 등을 이용해 재가공해야 만 했지만 이제는 PC에서도 원하는 양식의 자료를 뽑아볼 수 있게 됐다.
삼영전자공업이 CS 환경을 도입해 누리고 있는 이점은 비단 보고서 작성시간이 줄어든 것만은 아니다. 인사·회계·재무 등의 각 시스템을 통합해 데이터가 일관성을 갖고 처리됨으로써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일례로 매출 데이터가 곧바로 회계 시스템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매출 데이터를 일일이 출력해 다시 회계 시스템에 입력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김 실장은 『개념 정의·분석·설계·개발·구현 등 시스템 개발 5단계 중 구현 단계를 등한시했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며 『구현단계에 10% 정도의 가중치를 뒀으나 30% 정도의 가중치는 둬야 하며 SI 사업자도 구현단계까지 세심하게 살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3개월 동안이 가장 중요하며 이 기간에 현업에서 프로그램이 사용되지 않으면 영원히 사용되지 않기 마련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전산실과 현업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며 현업이 정보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동양시스템즈가 전문 SI업체로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알고 또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 보고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동양시스템즈에 일임했으나 파워빌더의 정형화한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김 실장은 『동양시스템즈가 「파워빌더의 템플릿을 사용하고 이에 대한 유지보수계약을 맺으면 개발공수를 줄일 수 있다」고 권했지만 그럴 경우 영원히 동양시스템즈에 종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개발했다』고 말한다.
김 실장은 대형 세트업체들이 기업간(B2B) 거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안으로 B2B 구현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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