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과 에릭슨이 런던에서 만났다.
이용경 한통프리텔 사장은 지난 21일자 영국 런던으로 출국, 현지에서 에릭슨 컬트 헬스트롬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출국은 에릭슨 측의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내용은 런던에서 열리는 무선데이터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다른 목적은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가 활성화한 영국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그야말로 시장조사 수준이다.
한통프리텔 측은 이에 대해 「비공식적인 방문」이라며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경 사장이 IMT2000 비동기 방식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에릭슨의 초청을 받았으며 현지에서 에릭슨 측과 면담을 가졌다는 것.
비공식 방문에서 에릭슨 회장을 만났다는 것은 모기업인 한국통신과 교감을 가진 「계획적 행동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한국통신 측이 IMT2000 비동기 방식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이번 접촉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릭슨 측이 이 사장을 초청한 목적도 관심대상이다. 에릭슨은 최근 한국에서 이동전화 무선데이터서비스 사업 강화를 표명한 바 있다. 한통프리텔은 이를 근거로 이동전화시장의 무선데이터서비스의 세계적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답변은 한통프리텔이 에릭슨 무선데이터서비스 표준방식인 WAP 방식이 아닌 MS의 모바일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어 설득력을 잃는다.
업계에서는 이용경 사장의 에릭슨과 접촉이 IMT2000 심사기준에서 장비제조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통 측이 비동기 방식의 선두주자인 에릭슨으로부터 컨소시엄 참여 등을 이룰 경우 컨소시엄 구성과 장비제조업체의 협력 등에서 상당한 점수를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이용경 사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에서의 무선데이터서비스 현황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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