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prepaid wireless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전화 누적가입자가 27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자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카드나 임대폰을 이용한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사업자 중 LG텔레콤이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프리텔 이용경 사장도 최근 시장조사차 영국을 방문하는 등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의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약정요금을 지불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서비스. 국내에서는 생소하나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의 15%를 차지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사업자는 LG텔레콤. LG텔레콤은 이달 들어 전체 신규 가입자 중 47%를 선불제 카드를 이용해 유치중이다. LG25시 등 편의점, 대리점을 통해 선불제 카드를 판매, 서비스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한통프리텔도 월 신규 가입자 5% 가량의 가입자를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로 유치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주한미군을 상대로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의 대표적인 가입자는 중고등학생과 출장객은 물론 업무상 비밀이 많은 업종 종사자들. 「묻지마폰」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가입자 정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데서 기인한다.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월 사용료를 사전에 지불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입비나 보증금, 기본료 등 고정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부과되지 않으며, 전화세나 전파이용료 등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동전화사업자는 가입자 등록과 신원확인, 보증에 대한 절차는 물론 과금이나 요금의 징수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상승하자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해 수익구조, 요금제도 등을 재검토하는 수준. 단말기 보조금 폐지 이후 사업자마다 신규 가입자 단말기 구입비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제거하는 대안으로 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이달 들어 절반에 가까운 가입자를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를 통해 유치하자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 주요 전략으로 이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가입자 유치 및 기타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이 낮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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