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 크게 줄어- 10일만에 21만명 감소 사상 초유의 일

이달들어 한솔엠닷컴을 제외한 이동전화 가입자가 크게 줄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폐지 이후 불량가입자 해지가 늘고 신규가입이 줄어 업체별로 수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1일 현재 2723만3900여명이던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6월들어 2702만3000명으로 줄었다. 전월대비 열흘만에 21만명의 감소폭을 보인 것은 국내 이동전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결합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연합군은 1555만4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57%의 점유율을,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783만2100명으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텔레콤은 14%의 시장을 점유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SK텔레콤으로 전월대비 7만8000명이 줄었다. 5월 31일 현재 1177만6000명이던 가입자는 1169만8000명으로 하락했다.

한국통신프리텔도 가입자가 5월말 505만6000명에서 503만명으로 2만6000명 줄었다. 신세기통신도 5월 389만9000명이던 가입자가 6월 13일 현재 4만3000명 줄어든 385만6000명을 기록했다.

LG텔레콤도 큰폭으로 줄었다. LG텔레콤은 5월 370만2700명의 가입자가 무려 6만5800명 줄어 363만6900명의 가입자를 유지했다.

반면 한솔엠닷컴은 전월에 비해 13일 현재 1900명의 가입자가 늘어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280만200명에서 280만2100명을 기록했다.

한솔엠닷컴은 이같은 증가세가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따른 대리점 가개통 물량이 바닥났으며 지난달 불량가입자를 대대적으로 솎아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같은 단말기 감소세가 현재 대리점에 쌓여 있는 가개통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단말기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크게 늘었다』며 『이같은 소비심리가 해소돼야만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대한 후유증이 사라지더라도 시장 성장세는 최대 2900만명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며 『사업자간 경쟁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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