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분단 55년 만에 13일 평양에서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13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서울을 출발, 1시간여 비행끝에 평양에 도착해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간다.
김 대통령은 방북 첫날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 관계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두 정상간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5·33∼51면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김 대통령이 평양 도착성명에서 「남북 온겨레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자고 호소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평양 체류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회 이상 단독회담을 갖고 남북간에 쌓인 불신과 긴장을 해소하고 신뢰회복 및 교류증진, 경제협력의 확대추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 우리 민족이 공존공영하는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남북의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존 남북교류 협력사업뿐 아니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또 평양 체류중 북측과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단독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남북 고위급간의 이해와 친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이밖에 옛 고구려시대의 문화유적지 및 시설과 북측의 공연 등을 관람하고 오·만찬 행사를 통해 장기간 분단으로 이질화된 민족의 동질성을 키우는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 대통령의 방북에는 이헌재 재정경제, 박재규 통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이기호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박준영 공보수석 등 공식수행원 및 경호요원과 정부 관련부처의 일반수행원, 재계·언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등 대표단 130명이 동행한다.
또 신문·통신·방송사의 취재기자 및 중계요원으로 구성된 공동취재단 50명도 별도의 특별기편으로 함께 방북길에 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취재·보도한다.
한편 김 대통령은 「평양행」을 하루 앞둔 12일에도 일절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방북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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