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대를 평정한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포스트PC 기기가 강조되는 인터넷 시대에도 「거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법정 청문회가 열린 24일(이하 미국시각), 같은 날 법정 밖에서는 이러한 물음에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MS 주최 「최고경영자들의 모임(CEO 서밋)」이 시애틀에서 열렸다. MS가 매년 이맘때 개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네번째로 이틀간 계속된다.
올해는 전세계 28개국에서 37개 업종의 최고경영자 160명이 참가했는데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야휴의 제리 양, e베이의 메그 휘트맨,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날 MS 회장인 빌 게이츠<사진>는 산업추세 전망과 함께 PC시대의 영광을 이으려는 인터넷시대의 MS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인터넷에 대해 그는 『수익 창출이 화두인 3단계로 접어 들고 있다』고 밝히며 인터넷과 결합한 무선(모바일)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에 따르면 인터넷시대의 첫째 단계는 95∼98년으로 기업들이 인터넷 환경을 구축한 뒤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방문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두는 시기다. 98년 이후 2∼3년에 걸친 두번째 단계는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초창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총 판매액을 중요시하는 시기라고 게이츠 회장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목전에 있는 세번째 단계는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질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이 단계를 「합리적 단계」라고 지칭하며 직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이 강조된다고도 밝혔다.
게이츠는 이에 따라 MS는 인터넷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 키보드를 크게 줄인 태블릿PC, 포켓PC, 전자북 등 모바일 환경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S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한 핵심전략인 「NGWS」를 다음주 열리는 「포럼2000」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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