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매튜 캡 스리콤 아태지역 사장

『스리콤이 내놓은 일련의 사업부 매각 및 재조정 계획은 향후 네트워크 산업이 광대역·무선·인터넷 텔레포니·통합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쪽으로 발전하리라는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최근 스리콤 본사의 사업 재조정과 관련해 한국 고객들을 만나고 고객들에 대한 변함없는 서비스 지원 방향을 밝히기 위해 방한한 매튜 캡 스리콤 아태담당 사장(36)의 말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케이블모뎀 등 일부 사업부의 매각과 제휴 등을 통한 강도 높은 본사의 사업구조 조정계획에 대해 그는 『구조조정(restructuring)이라기보다는 이익이 남는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는 효율적 투자 차원의 사업방향 조정(streamlining)』이라고 강조했다.

스리콤은 상반기 안에 광대역 및 무선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엑튼과 냇스틸일렉트로닉스가 참여하는 합작사를 설립해 아날로그 모뎀과 PC 카드 모뎀 사업을 이전할 계획. 대신 인터넷폰과 광대역 액세스 무선 액세스 등 웹기반 솔루션에 중점을 두는 사업 변환을 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터넷 기반의 네트워크 지원에 중점을 둔 사업 방향의 전환을 꾀하는 스리콤의 전략 수정에 대해 캡 사장은 『최근 정보통신산업의 3가지 핵심열쇠로 떠오른 인터넷의 무한한 접근성 요구, 광대역 네트워크 지원 필요성, 새로운 미디어 등장에 따른 네트워크 기술 필요성 등에 따른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중심의 스리콤 고객층이 향후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소호(SOHO)와 가정의 네트워크 사용자가 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

또 한국 시장에서는 기존에 공급된 모뎀 등의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서비스는 그대로 한국쓰리콤에서 지원해 나가며 익스트림사와 제휴해 기존의 스리콤에서 제공하던 LAN 스위치와 호환성을 갖춘 익스트림사의 제품을 통해 한국고객에게 지원할 계획.

캡 사장은 『한국 내 인터넷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스리콤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한국 내 개발자들과 특별한 개발 연합을 구성해 한국 환경에 맞는 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처럼 본사 차원에서 한국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고 대답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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