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인터넷 방송국 시대 열린다

누구나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 주문형비디오(VOD) 또는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인 인터넷방송국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방송국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가의 장비나 기술을 갖추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제공토록 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홈페이지가 보편화한 것처럼 개인 인터넷방송국도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MBC 김선진 실장은 『통신과 스트리밍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인구 확산에 따라 앞으로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은 개인 이용자들도 자신의 모습 등을 쉽게 동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뿌리는 개인 인터넷방송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정보문화센터(소장 김봉기)는 현재 운영중인 IT 전문 인터넷방송국 ISEE(http://isee.info21.org)를 통해 개인을 대상으로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무료 「스트리밍호스팅」 서비스를 오는 20일경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이용자는 웹카메라나 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 캡처보드를 이용해 AVI파일로 생성한 다음 인코딩 작업을 거쳐 할당된 ISEE 웹사이트 공간에 업로딩하면 된다. 정보문화센터는 개인에게 30MB 용량을 나눠주고 활동이 활발한 회원에게는 추가해줄 계획이다.

정보문화센터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영상 동호회나 그래픽 동호회 등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육아나 결혼비디오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등 별도의 비용없이도 개인 인터넷방송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설립된 셀프TV(대표 신인구)도 오는 26일 「스스로 제작해 스스로 방송」하는 셀프스튜디오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셀프TV는 개인 이용자가 여러번의 작업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자사 사이트에서 버튼 클릭만으로 동영상 파일을 올릴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셀프TV사이트(http://www.selftv.co.kr)에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동영상 촬영에서 압축·전송까지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셀프TV는 무료 회원에게는 100MB의 공간을 제공하며 유료 회원에게는 월 1만원선의 이용료로 1GB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3B시스템(대표 변수룡)도 개인이 직접 인터넷 방송채널을 개설할 수 있는 이즈랄(http://www.ezral.com)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즈랄 서비스 역시 3B시스템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누구라도 나만의 인터넷 방송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라이브채널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이 만든 방송을 이즈랄 사이트내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연결된 사용자들과 채팅도 즐길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통해 개인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샤우트캐스트(http://www.shoutcast.com)나 오디오 위주로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라이브365(http://www.live365.com) 등의 개인 인터넷방송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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