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기 전문업체에서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스는 요즘 네트워크 시대 환경에 맞는 기업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작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70대 중반의 오가와 이사오 회장.
CSK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오가와 회장은 30년 가까이를 게임 사업에 종사해 온 이 분야 산 증인으로 「세가 새턴」의 실패로 고배를 마셨으나 지난해 말 「드림캐스트」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재기에 성공했다.
이런 오가와 회장이 이번에는 지금까지 해 온 게임과는 다른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첫번째 사업 지역으로는 인터넷 선진국 미국을 선택했다.
오가와 회장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드림캐스트」를 매개로 하는 것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가입자에 대해서는 단말기 가격에 상당하는 약 200달러를 되돌려주는 파격적인 서비스여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가와 회장의 이번 선택은 사실 최근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2」, 닌텐도의 차세대기 「돌핀」 등 막강한 제품들에 맞서는 동시에 네트워크 시대 환경에도 대응해 나가겠다는 이중 포석을 담고 있다.
오가와 회장의 노익장이 30, 40대가 주도하는 인터넷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궁금하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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