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 정태헌 사장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법칙은 부족한 요소를 추가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 현재보다 나은 새로운 대상을 창조하는 발명의 기본논리로 기동성과 신축성을 필요로 하는 벤처사업가들이 적용해 볼만한 논리다.
해당분야 핵심기술과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인터넷 업체의 경우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법칙」은 필수적이다. 시장에 먼저 진출해도 사용자가 계속 유지되지 않으면 경쟁업체에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업영역이 확대될수록 제반기술 및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는 힘들다. 개별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면 그만큼 고통이 크고, 자칫하면 시기를 놓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기업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특히 타 분야 사업자와의 연계는 물론이고 경쟁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콘텐츠와 미디어가 결합한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다. 이들은 서로 부족한 요소를 더함으로써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은 물론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운용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법칙을 적절히 적용한 사례다.
최근들어 인터넷 열풍을 타고 많은 벤처기업들이 태동하고 있다. 사업하기도 그만큼 좋아졌다.
기업환경에 필수적인 자금시장만 해도 벤처캐피털, 기업, 금융기관은 물론 국가기관까지 가세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의 기반은 여전히 외국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벤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혜택을 입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특히 도입된 선진기술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이를 국산화하는 한편 더욱 보완 발전시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역수출해야 최근 일고 있는 벤처 과열과 거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모험을 전제로 하는 벤처기업들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새로운 분야를 개척코자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전수해야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남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는 원천적인 복합과학 기술 능력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벤처사업가들의 사업방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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