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그」 포털 업체들, 전문화통한 생존전략 마련 부심

미국 인터넷 시장 판도가 AOL(http://www.aol.com), 야후(http://www.yahoo.com), MSN (http://www.msn.com)의 3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이들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던 고 네트워크, 알타비스타 등 「마이너리그」 웹사이트들이 최근 전문화를 통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영화·오락 산업의 대명사인 디즈니를 등에 업고 있는 고 네트워크를 비롯해 검색 사이트인 알타비스타, 익사이트앳홈 등 마이너리그 웹사이트들이 최근 백화점식 포털 경쟁을 그만두고 오락과 웹 검색 등의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고 네트워크는 디즈니 외에도 ABC와 ESPN 방송 등 20여 개에 달하는 유명 웹사이트를 거느리고 있지만 뉴스에서부터 경매, 검색, 취업, 오락 등 모든 인터넷 사업에서 무제한적인 포털 경쟁을 벌이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모 기업인 디즈니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영화와 오락 등의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 네트워크는 영화와 오락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음악, 여행 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 웹 검색 사이트인 알타비스타와 라이코스, 미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익사이트앳홈 등도 모두 최근 특정 분야 네티즌들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에는 상당한 액수의 수수료까지 지급하는 등 웹사이트의 전문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인터넷 투자회사 CMGI의 우산 아래 있는 알타비스타와 라이코스는 앞으로 네티즌들을 연결해주는 제휴 사이트를 1만개까지 확보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너리그 웹사이트들이 백화점식 포털 경쟁을 그만두고 전문화를 부르짖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터넷 업체들의 광고 수주가 갈수록 선두 그룹 업체들에게만 몰리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유명한 시장조사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최근 인터넷 광고 협회(http://www.iab.net)와 공동으로 3000여 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광고 수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AOL과 야후, MSN 등 3대 포털 업체들의 광고 수입은 총 18억 달러로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44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5%에 달했다.

그러나 고 네트워크, 알타비스타, 익사이트앳홈 등 흔히 「마이너리그」로 분류되는 3개 포털 업체들이 같은 기간 동안 거둬들인 광고수입은 2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마이너리그 포털 업체들의 광고 수주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며 그 비중이 오는 2004년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너리그 포털 사이트들은 최근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고육지책」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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