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사. 그러나 이 회사는 10년 전만 해도 고무장화, 종이, 전선 등 잡다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제조업체에 불과했다.
이런 노키아가 세계 정상의 정보기술(IT) 업체로 발돋움하는 데는 욜마 올리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공로가 큰 몫을 했다.
1950년 태생인 올리라 회장은 78년부터 약 6년간 미국 시티뱅크에서 활약한 후 83년 노키아에 입사, 86년 그룹 이사를 거치며 탁월한 경영감각을 인정받아 92년에는 사장 겸 CEO로 승진하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40대로 회장 겸 CEO에 올랐다.
올리라 회장의 경영 수완은 시티뱅크 시절 몸에 밴 미국식 경영과 유럽식 경영을 조화롭게 접목시킨 데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즉 인재를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에 따라 조직을 수평적으로 운영해 효율성과 기동성을 극대화시키고, 때때로 단기적 효율이나 결과는 희생시키는 유럽식 경영방식은 장기적 투자목표 달성시 활용하고 있다. 올리라 회장의 이런 경영방식을 토대로 실제로 노키아는 무선인터넷의 등장과 같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동시에 입지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올리라 회장은 이런 융통성있는 경영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넘버원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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