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굼벵이" 초고속 통신

 요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이 시장을 두고 한치 양보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뎀의 느린 속도에 질려 점차 이용자가 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그러나 최고속도 8∼10Mbps라고 광고하는 그 초고속 인터넷이 현재 얼마나 제 속도를 내는지 이제는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최고속도는 이론상의 수치라는 것은 알고 있다.

 나는 H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H사의 홈페이지에서는 최고속도가 150KByte/sec 정도이고 보통 50∼100Byte/sec라고 나온다. 홍보상 수치보다 엉첨나게 떨어지는 속도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다녀보자. 이 정도면 「빠르네」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모뎀보다는 화면에 뜨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자료를 다운받아보면 실망감만 커진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30∼50Byte/sec정도의 속도를 낸다. 이 정도만 돼도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1Byte/sec의 속도밖에 나지 않는다. 아무리해도 1Byte/sec는 너무하다. 이것은 모뎀보다도 못한 속도다. 같은 사이트에서 모뎀을 사용할 때 속도는 3∼4Byte/sec였다. 과연 이런 것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란 말인가 의아스럽다.

서영태 tjdudxo @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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