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 통신시장의 격전지대로 무선통신, 시내·외 전화 통합상품, 디지털 가입자 회선(DSL), 고속 백본 네트워크, 인터넷 전화 등 5대 분야가 꼽혔다.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포브스」가 올 첫호에서 특집으로 게재한 「2000년 미국 통신산업 전망」에 따르면 통신거인인 AT&T는 무선통신사업부를 분리, 독립 채산제로 운영하는 과제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무선통신서비스분야에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AT&T의 이 같은 행동은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다국적 기업문화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통신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T&T는 이를 위해 올해 1·4분기 중에 무선통신 사업부를 분리, 트래킹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AT&T는 이를 통해 약 10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후 이를 대부분 케이블 시스템의 교체 등 무선통신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내전화 사업자인 벨애틀랜틱도 4일부터 뉴욕주에서 장거리 전화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미국 통신업체들간에 시내·외 전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AT&T, MCI월드컴, 스프린트 등 미국의 주요 통신회사들이 시내·외 전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올 1·4분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최근 잇따라 천명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붐을 타고 DSL, 고속 백본 네트워크, 인터넷 전화 등의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차 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속 DSL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배드커뮤니케이션스는 98년 약 400만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5000여만달러를 기록했을 정도로 최근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전화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해 오는 2005년이 되면 국제 및 장거리 전화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델타스리닷컴, 넷2폰, 다이얼패드 등 전문업체들은 물론 AT&T와 스프린트 등 기존의 통신 거인들까지 인터넷 전화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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