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IT업계 영향력 있는 CEO "빌 게이츠" "손정의" 꼽아

 국내 네티즌들은 올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로 빌 게이츠와 손정의를 손꼽았다.

 인터넷정보사이트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이 최근 1095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2000년 세계 IT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507명(46.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모두 390명(35.6%)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76명·6.9%)와 야후의 제리양(71명·6.6%),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50명·4.6%) 등이 각각 3∼5위로 순위에 들었다.

 특히 손 사장이 빌 게이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 코스닥시장의 인터넷주식 열풍과 맞물려 그가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를 약속하는 등 「손정의 신드롬」을 일으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많은 네티즌들이 손 사장을 외국의 기업인이 아닌 재일교포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 구세대(?)인 스티브 잡스가 신세대 제리양을 제친 것도 이채.

 한편 이번 조사에 앞서 마이폴더넷이 실시한 「2000년 국내 인터넷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CEO」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207명·28.5%)과 야후코리아의 염진섭 사장(185명·25.4%)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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