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사용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프로브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전화 통화시간은 지난 98년 약 4억분에 그쳤으나 지난해 약 25억분으로 6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다시 40억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는 사람의 음성 신호를 패킷의 형태로 전송한 후 이를 다시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전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인터넷전화는 또 음성메일은 물론 전자우편, 호출, 팩스 내용을 자동적으로 확인해주는 기능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터넷 전화 시장은 2000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해 오는 2005년이 되면 국제 및 장거리 전화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시장규모가 올해 약 4억8000만달러에서 오는 2004년 190억달러로 무려 40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델타스리닷컴, 넷2폰, 다이얼패드닷컴 등 전문업체들은 물론 AT&T와 스프린트 등 기존의 통신 거인들도 최근 잇따라 미래시장인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델타스리닷컴은 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에 기반을 둔 국제 전화회사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약 100만명의 가입자(시장 점유율 17%)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인터넷 전화 회사로 발돋움했다.
넷2폰도 최근 AOL과 손잡고 이 회사의 인터넷 가입자들간에 전화와 팩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컴팩, 스프린트와도 각각 인터넷 전화 소프트웨어의 공급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잇따라 체결함으로써 선두업체인 델타스리닷컴을 바짝 뒤쫓고 있다.
또 다이얼패드닷컴도 지난 9월 일반인들이 무료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전화 관련업체들은 또 최근 잇따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회사가치가 하루 아침에 수십억달러까지 치솟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된 넷2폰의 시장가치는 26억달러에 달하며 델타스리닷컴의 시장가치도 현재 5억2400만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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