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통신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존 로스 CEO는 열광적인 자동차 수집가이자 스피드광이다. 그는 고속도로를 시속 160마일로 질주할 수 있는 빨간색 신형 프라울러, 66년형 재규어, 67년형 코베트 등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40대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포코노 경주(Pocono Raceway)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존 로스는 자동차의 속도감을 노텔의 사업에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최근 들고 나온 웹스피드(Web Speed)가 바로 그것. 음성통신 위주의 노텔의 사업을 데이터 기반의 인터넷 사업으로 그 축을 옮기는 것이 웹스피드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 광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큐테라를 32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실리콘밸리의 인터넷장비업체 베이 네트웍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해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업체간의 인수·합병에 불을 댕긴 바 있다.
1969년 설계 엔지니어로 노텔에 입사한 후 노텔 북미지역 사장, 노텔 이사를 거쳐 97년 노텔 CEO로 선임된 로스는 「고객이 원하는 인터넷으로 만드는 것」을 경영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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