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 주요 업체들이 올들어 벤처펀드 투자에 주력한 데 이어 최근엔 벤처타운 조성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메디슨·라이코스코리아·E캐피탈·테라·E코퍼레이션 등은 최근 잇따라 대규모 빌딩을 마련해 유망한 인터넷 벤처기업들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등 벤처타운 조성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센터가 일반 건조물과 달리 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데다 입주업체들과 연대를 공고히 해 인큐베이팅이나 전략적 제휴 및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디슨 등 유력 IT업체들은 최근 공동 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 삼성동 메디슨빌딩 별관에 총 600평의 공간을 확보하고 벤처타운 조성에 들어갔다.
서울벤처인큐베이터(센터장 이장우)는 회의실, 공용공간 및 사무자동화설비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다른 빌딩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임대료를 내세워 유망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입주업체들에는 벤처기업협회가 실시하는 정기교육과 자문위원단을 통한 투자·회계·법률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는 미래산업이 매입한 서울 강남사옥을 인큐베이터센터로 운영, 유망업체들을 지원세력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자사의 인터넷사업과 시너지효과가 높은 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을 중심으로 각종 혜택과 지원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인터넷 백화점」식 운영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홍농종묘 매각자금으로 인터넷사업에 뛰어든 E캐피탈(대표 홍종국)도 최근 인터넷서클(대표 홍세원)이라는 벤처타운 전문업체를 설립, 서울 성산동 신안빌딩에 총 200평의 벤처인큐베이팅 시설을 확보했다. E캐피탈은 인터넷서클을 통해 벤처기업에 가장 취약한 인력과 자본을 제공, 인큐베이팅사업을 펼칠 예정인데 특히 유망 벤처를 발굴, 사무실 무료임대는 물론 비즈니스 및 기술부문의 컨설팅서비스, 연세대 경영연구센터와 제휴해 각종 경영지원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할 계획이다.
테라는 기존 마포사옥과 강남사옥에 총 15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인터넷 전문기술과 대용량 네트워크설비·호스팅서비스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벤처인큐베이팅 장소로 무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테라는 사이버금융 등 자사 사업과 관련성 높은 벤처업체를 대상으로 3∼4개의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E코퍼레이션도 중기청으로부터 운영권한을 위임받아 서울 목동에 총 900평 공간의 서울인터넷창업보육센터(소장 김이숙)를 내달 개소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정부부처가 민간기관에 운영을 위임한 첫 사례로, LG창투 등 투자기관과 회계법인 등이 지원기관으로 갖춰질 예정이다.
E코퍼레이션은 마케팅과 교육투자 등 다양한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총 40개 업체를 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대주주인 서울산업진흥재단(대표 정귀래)이 서울 역삼동 아주빌딩에 총 4142평을 확보, 벤처집적센터인 서울벤처타운을 운영중이고,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도 지난해 5월부터 서초동사옥에 총 600평 규모의 벤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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