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밑도 없이 곤두박질쳤다. 17일 코스닥지수는 그동안 초강세장을 이끌어왔던 인터넷·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 관련종목들이 대거 급락대열에 들어서 전날보다 무려 19.38포인트나 빠진 239.1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6일 18.50포인트 폭락한 것을 갱신한 기록으로, 코스닥시장 개설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업종에 걸쳐 무더기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특히 인터넷·정보통신 종목들이 다수 포함된 기타 업종(마이너스67.09포인트) 및 벤처업종(마이너스55.65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증권시장 도양근 시황분석담당은 『재경부·금감원 등 정책당국이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건전화대책을 20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와 함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한몫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들은 기술투자·터보테크·씨엔아이 등 일부 IT종목을 중심으로 160억여원 가량 매수우위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한통프리텔·핸디소프트·로커스·한아시스템·싸이버텍홀딩스·대흥멀티미디어통신 등 최근 신규등록된 IT주도 오랜만에 매물이 나온 가운데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김관수 차장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볼 때 코스닥지수 230선대 진입은 다소 조정폭이 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폭락장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작용해 우량 IT주 중심의 반발매수세 유입이 예상되고 연말까지는 지수 250선 이상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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